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란 무엇인가

 

오늘날 지구상에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부터 다양한 문화를 가진 민족이 바로 이웃처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 하지만 물질문명이 현대처럼 발전하지 못한 과거에는 상호 교류가 힘들었을 것이다. 민족과 문화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교가 발생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하지만 지금 그 많은 종교를 모두 열거할 수는 없고,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종교의 통념과 불교에서 바라보는 종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종교”라고 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정도의 견해들을 갖고 있다. 그 하나는 서양에서 통용되는 종교관이다. 서양에서는 종교를 religion(재결합)이라 하여 글자 그대로 신과 인간이 다시 결합하는 과정, 혹은 그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종교(宗敎)라고 하여 그 글자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최고의 가르침 즉, 궁극의 가르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등종교(세계 종교라고 분류하기도 한다)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는 교주와 교리 그리고 교도가 분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등종교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종교를 찾아서 신앙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질문명이나 과학이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개개의 사람들이 스스로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일이 발생하면 주위 선각자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신이라는 존재를 상정하여 그에 의자하려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고 그 결과 자연물에, 하늘에, 심지어 태풍에도 신이 있다고 여기고 그것들을 신성시하여 예배의 대상으로 삼고 경배하였다. 그리하여 인류 역사에서 신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나 신이라는 개념은 가려진 존재에 불과하다. 언제나 비밀스럽게 장막 속에 숨어 있는 듯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은 계시와 성령으로써 인류를 다스린다고도 하는데, 이러한 신을 믿는 종교는 신학적인 종료라고 분류된다. 신학적인 종교에서 인간은 신의 종으로서 신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통해서만 인간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신을 믿는 이러한 원시종교의 형태에서 벗어나 ‘인간이 무엇이고 삶과 죽음 이후는 어떻게 되는가’하는 등의 많은 의문을 가진, 생각이 깊은 사람들이 인간과 세계 그리고 우주에 있어서 변치 않는 진리를 스스로 탐구하여 그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전하여 오기도 하였다. 그 결과 인류에게는 보편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종교가 전해져 오게 되었는데 즉, 하나는 신을 믿는 종교이고, 다른 하나는 진지를 믿는 종교이다.

신을 믿는 종교들은 세계의 존재가 신의 창조에 불과한 것이고 인간도 그러한 창조물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신을 전제로 한 종교의 이해는 전형적인 서양 중심의 사고이다. 서양의 종교는 절대적인 신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교통․통신의 발달로 세계와 접하게 되면서 서양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종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되었다. 즉 보이지 않는 완전함에 대한 추구는 신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진리의 세계 그 자체에 있음을 알게 되어, 이전에 가져왔던 자신들의 사고가 편협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마침내 다양한 종교현상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과거에 서양 중심의 사고와 사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중요하다.

반면 진리를 믿는 종교는,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계 및 인류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진리가 있음을 확신하고 그러한 진리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그 진리에 의해 인생을 살아가려는 종교를 말한다. 이러한 진리를 믿는 종교 가운데 으뜸이 되는 종교가 바로 불교인 것이다. 산을 오르면서 힘이 든다고 하여 가는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빠진다면 필경 정상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처럼, 불교에 입문하는 사람들은 설사 힘이 들더라도 불교의 진리야말로 나를 바꾸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임을 알고 더욱 열심히 정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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